2017년 10월 11일 인문도시 하동 첫강좌는 청소년 인문강좌이다.
#2017인문도시하동 강좌는 10월부터 시작된다.
물론 beginnerS 강의를 통해
인문도시하동 선정을 기념하는 강좌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강좌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청소년인문강좌이다.
수많은 고뇌와 번뇌 속에 탄생한
프로그램들이지만 10인 10색이라
할 말이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다가 전공분야가 다를 경우
프로그램 자체를 난해하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인문대중화는 인문학을 토대로 한다.
고전적으로 인문학의 범주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
문학과 역사, 철학이고 이것은
문화예술영역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코나 아르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과
달라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부분이다.
인문체험은 문화예술체험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인문학 체험을 문화예술체험과 동일시한다.
인문학의 체험은
음악이나 무용, 미술활동과는 분명히 다르다.
같이 가려고 할 경우
악기를 전공하지 않은 철학자가
오캐스트라를 연주하는 것과 같으며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역사학자가 무용을 지도하는 것과 같다.
역으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무용전공자가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을
강의하는 것과 같고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미술전공자가
문법화용론을
지도하는 것과 같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인문체험은
인문학을
"즐겁게 듣게 하는 것"이다.
즐겁게 듣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제시하는 것이다.
그 일은 인문학을 전공한 전공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가능한 일이다.
강단인문학으로 머무는 강의는
청소년기부터 인문학을
멀어지게 한다.
안타깝게도 이것은 현실이다.
인문학을 아는 사람들이
대중들이 인문학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2017년 10월 9일 인문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인문학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