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이성자화백 연구/관련논문

2014년부터 이성자 화백 관련 연구를 시작했고 2021년에야 등재지에 투고 되었다.

윤동주비트겐나스글나라 2021. 6. 9. 21:50

나는 나 스스로 경남지역문화연구자라고 자부하는 편이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내가 내 다음 세대에 알려 주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몇 년이고 파고들기 때문에

하나의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게 된다. 

더군다나 나같이 대학에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확실성에 관해 깊이 빠졌다가

박사과정에서는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에 깊이 빠져 

인간 본성을 고민하게 된 경우는 더 많은 고통이 따른다.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비트겐슈타인에게서 배웠고 레비나스에게서 깨달았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문화현장을 몰랐다. 

대학원문화콘텐츠학과는 순전히 문화현장을 알고 싶어서 

입학을 하게 되었었다. 

아마도.... 내가

연구자의 길을 가고자 마음 먹고 들어 선 길 중에서는

내 인생에 가장 혹독한 시련이 이때 있었지 싶다.

.........

이성자 화백과 관련된 논문이 늦은 이유는

여러가지 여건이 따라 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망설임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근본적으로 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 구축을 연구의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경남의 문화사라는 큰 틀에서 인문사, 예술사, 생활사로 분류해서 

정신적 가치, 교육적 가치, 문화적 가치, 경제적 가치 모두를 모색한다.

그래서

경남 18개 시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연구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흐른다.

그 마음으로 흔쾌히 축제가 펼쳐지는 마당이면 달려 간다.

조선시대 문헌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 현장을 무조건 달려 간다.

내 관심 영역이 근현대 이행기의 역사적 사건, 사회 내 관계,

지역 정서를 대표할 만한 유무형의 자산, 인물을 발견하면 직진한다.

이성자화백 마찬가지이다.

1999년 그때는 참으로 뵙고 싶었다.

그러나 뵙지 못했다. 만약 그때 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가 많다.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지역 대학 도서관을 이용해서 정보를 얻어야 했다.

2018년 이성자 화백 탄생 100주년 행사를 기획하면서 

인간 이성자, 화가 이성자, 여성 이성자를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결혼이주여성의 동기부여와 콘텐츠 개발 필요성 제언: 화가 이성자 작품을 중심으로’

는 그동안 결혼이주여성의 문해교육과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일방적인

한국문화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야 할 당위성을 찾는 과정과 그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국 어디에도 결혼이주여성들을 결혼비이주여성들과 동등하게 대하는 곳이 없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결혼이주여성들도 어느 유치원을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좋은지...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학교 생활은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며...

학부모들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담임선생님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 남는 시간에 자아실현과 미래를 위해 자신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취미활동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취업을 해서 가정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엄마도 함께 사춘기를 앓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사회에서 커리어우먼이 될 수는 없는지...

그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결혼비이주여성과 똑같은 고민을 그들도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고 뒷받침되고 있지도 못하다.

물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일부 지자체가 있지만 

결혼비이주여성들보다 기회나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 이성자처럼 세계적인 화가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고

한신광처럼 헌신적인 간호사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모국에 자부심을 심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김석연처럼 자신의 모국어가 갖는 우수성을 한국에서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성자, 한신광, 김석연 모두 진주출신이기도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들에게서 얼마든지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도약하는데 롤모델로 삼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kyobo_10595746 (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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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콘텐츠학회에 등재된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