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이번 학기 문화철학 시간에는 에른스트캇시러를 공부하고 있다.가장 먼저 접하는 장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 책 한 권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기로 했다.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인간과 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문화에서 상징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 인간과 문화의 장은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인간 문화에 의한 인간 정의, 신화와 종교를 통한 상징성....언어를 통한 문학작품의 이해, 예술을 통한 문화 이해....역사를 통한 지평의 이해.....과학...특히 등한시 할 수 있는 역사를 캇시러는 아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는 아마도 상징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과학과 예술은 어떻게 상징적 형식과 구별되고 과학적 사실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 예술이 인식하는 세계, 과학이 인식하는 세계...그 인식은 어떻게 다른가....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제 1장에서 인간은 합리적인 질문을 받았을때
합리적인 대답을 할 줄 아는
존재로 정의하고
인간의 지식과 도덕이 이 범위 안에 포함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은 그 어느 것이나
그것을 인간의 것이라 하지 말라 하는데
그것이 인간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인간에 속하지 않는 것들은
인간성의 완성물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사는 목적이나
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인 선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외부로부터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아무 소용도 없고 공허한 것이다'
' 인간의 본질은 바깥 환경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주는 가치에만 의존한다'
...나는 이 문장에서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떠오른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달렸다는 것 아닌가......
미움도 슬픔도 모두 내 마음에서 온다는 것 아닌가....
결국 모든 종교...
모든 철학이 어쩌면....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에 대해 궁금해하고
무엇에 대해 물어야 하는가?
무엇에 대한 해답을 내려야 하는가?
이 사회에.... 내가 소속해 있는 학과에.....나에게.....
뭐지? 이 고요한 새벽이 던지는 물음들은?
다시 정리를 해 보자.
인간이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