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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은 다 똑 같다.글나라의 중년기/무제 2014. 11.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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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에 대해서도,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하다거나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800 가지고 있던 견해를 버리고 집착하지 않으며, 지혜에도 특별히 의지하지 않는다. 실로 여러 가지 다른 견해로 분열된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어느 한쪽을 따르는 일이 없고, 어떤 견해일지라도 그대로 믿는 일이 없다.
801 양극단에 대해서, 여러 생존에 대해서, 이 세상에 대해서도 저 세상에 대해서도 원하는 바가 없다. 모든 사물들에 대해 단정하는 편견이 조금도 없다.
803 그릇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어느 한 견해만을 특별히 존중하지도 않는다. 모든 가르침을 원하지도 않는다. 바라문은 계율이나 도덕에 이끌리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피안에 이르러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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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를 지키기란 어렵다.
더군다나 다양하게 생존하고 있는 방식들을 보면서
편견을 없애기란 쉽지 않다.
특히 학교 안에서 내가 만나고 접한 수많은 인연들에 대해
나는 편견을 없애려고 수없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그 노력도 집착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그냥 내 하고싶은대로 하면 되는 거였다. 모두다 똑같다는 것......
그냥 똑같은 사람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그래서 공부를 하고 연구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 역할이 달라야 한다는
나의 편견은
찜질방에서 보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 깨트릴 수 있었다.
그런 것은 없는 거 였다.
그냥 사람 살아가는 방식이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내 선택의 몫이기 때문에
어떠한 흔들림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나의 일이었기 때문에
무심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생각에 이끌려 갈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40대에 알았던 것과는
또 다른 앎이다.
그래서 안다고 으스댈 필요도...
모른다고 기죽을 필요도...
많이 가졌다고 유세를 떨 필요도,
조금 부족하게 가졌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도 없다.
다만 나의 길을 가면 되는 거 였다.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그렇게 가면 되는 거 였다.'글나라의 중년기 > 무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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