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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은 지금 인생을 정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 가끔씩 보았던 만화영화나 동화책 속의 내용을 떠올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데다가 문화콘텐츠학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서 여행지에서도 꼭 만나본다. 그 대..
앙코르왓은 내게 최근 2-3년 사이에 생긴 고소공포증..이른바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한 코스이다. 90도 각도에 쳐다 보면 아찔하여 다리가 후덜후덜...... 심한 공포가 혹부리 영감의 떨어지지 않는 혹처럼 매달려서 나를 괴롭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극복하고 싶었다. 공황..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톰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미로같은 출입구가 동서남북 네 곳이며 동쪽 문이 정면이다. 여기저기 붕괴된 석물들이 또다른 역사를 만들어 푸른 이끼가 이불처럼 덮혀 있다. 사암으로 쌓아 올린 불교 사원인 바이욘... 내겐 특별한 추억 하나를 만들어 준 곳이다. 꼭대..
씨엠립 유적답사 시작으로 소킬링필드로 알려진 와트마이사원을 갔다. 이승과 저승의 문을 오가는 영역이기도 한 사원에서 망자의 모습을 보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시각과 관점, 사고를 이끌어 낸다. 나는 그 곳에서 우리의 역사와 캄보디아의 역사를 읽었다. 잊으려는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