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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4일 금요일 캄보디아 여행기-씨엠립 와트마이 사원을 중심으로해외 답사기/캄보디아 2016. 11. 8. 19:18
씨엠립 유적답사 시작으로 소킬링필드로 알려진
와트마이사원을 갔다.
이승과 저승의 문을 오가는 영역이기도
한 사원에서 망자의 모습을 보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시각과 관점, 사고를 이끌어 낸다.
나는 그 곳에서 우리의 역사와 캄보디아의 역사를 읽었다.
잊으려는 자....
잊고 싶은 자....
잊지 않으려는 자....
잊지 않고 싶은 자....
역사는 그것을
심판이라는 이름으로
남기도 하고
기억이라는
통각의 이름으로
역사를 말하기도 한다.
잘 알다시키 와트마이 사원은 불교사원이다.
아테카람이나 텝 포티봉 사원이라고도 부르는데
크메르루즈 통치기에 감옥으로 이용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크메르루즈 정권은 킬링필드 사건의 주동자이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약 4년에 걸쳐
폴 포트 공산주의 정권이었던
크메르루즈가 약 200만명의 양민을
학살한 20세기 최악의
사건이 킬링필드 사건이다.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크메르루즈 정권이 살해한 지식인과 부유층을
무참히 학살함으로써
폴포트는 노동자, 농민, 여성, 어린이까지 포함하여
캄보디아 인구의 1/4을 (200만명 정도)총살하거나
압사시켰다.
세상이 기억하는
이 사건은
영화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로 투올슬랭에서 킬링필드의 흔적을 찾았던 것이
일반적이라면
와트마이 사원에서의 킬링필드 상흔은
사망자의 공식적인 집계에서 벗어난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리는 캄보디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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