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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러다가~~~글나라의 중년기/무제 2015. 4. 30. 00:06
나에게 '정신'이란 무엇일까....
왜 정신에 대해
이렇게 매달리게 되었을까....
나는 왜 문화를 통해서 '정신'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가.....
그건 아마도
문화가 차이와 차별을 만들고 있고
문제 상황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 문제 상황 극복 역시
문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아집이 만들어낸 집착이 아닐까.....
이런 아집의 결과물로
어제는 7월말이나 되어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논문을....
오늘은 5월 말이나
6월 초 즈음이나 결과를
알 수 있는
논문을
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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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에 대한 생각은 아예 머릿 속에서 지운다.
그래야 신상에 이롭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나를 감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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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다!!!!'
'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나도 이기적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타인의 고통을 보는
내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불편하지 않으려고
타인을 이해한다는 명분을
나 스스로에게 주면서
내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내 이기심이 발동한 것은 아닐까....
결국 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 방법을 찾는 것은 아니었을까....
내 마음 불편한 것이 싫다는 것이었지 않을까....
나는 상대를 위해 내가 양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건 내가 양보한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내가 개입되기 싫다는 이기심의
다른 표현은 아니었을까.....
결국 내가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개입되어 손해를 보는 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박사학위 취득을
내 공부의 목표로 바꾸고 난 뒤
나는 더욱 더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박사학위
받는 날짜까지 정하고 난 뒤
나는
더욱 이기적인 '나'가 되어 있었다.
내 의식도....
내 무의식도....
내가 문화를 통해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인간의 문제에 집중해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인간이 목적 달성을 위해서
다른 수단과 방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고 집중한다는 것...
이게 말이 되는가?
어떻게 내가 이렇게 변했지?
나는 그냥....
인문 정신이 무엇인지
문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을 뿐인데....
나는 그냥....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이해하지
못할
많은 문제들을
문화를 통해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을 뿐인데.....
아~~~~놔~~~~
이러다가
이기적인 '나'가
더 이기적으로 변해서
해인사 원당암에
우뚝 선 바위에 새겨진
'공부하다 죽어라'는
혜암스님의 말씀처럼 평생
공부만 하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는.......
문화를 통해 선비정신을 말하고 싶고,
문화콘텐학을 통해 진주정신을 말하고 싶다.
문화콘텐츠를 통해 통영의 정신을 말하며,
문화콘텐츠론을 통해 밀양정신을 말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해 경남정신을 말하고 싶다.
뭐지~~~
아...
놔...
이러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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