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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서단토와 문화콘텐츠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비트겐슈타인 2016. 5. 16. 09:21


    아서 단토 -일상적인 것의 변용-을 읽으며

    문화콘텐츠학이란 무엇인가 정의를 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서적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아서 단토의 책 ‘일상적인 것의 변용’은 예술의 가치를 고민하다가 문화콘텐츠의 가치 역시 그렇지 않은가 하는 고민에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한동안 이러저러한 이유로 학문 영역에서 다소 멀어져 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의식적으로 피해 있었다.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초파일을 맞은 토요일부터였으니 부끄럽기만 하다.

    순전히 절집을 찾는 이유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사진 찍어서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 삶과 목적이 같아서이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이 그 뿐이어서 이기도 했다. 하나의 목적을 갖고 한 곳으로 향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절집이라는 일상의 틀 안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일들 속에 내가 하는 것은 오직 하나, 기도도 아니고 염원도 아닌 사진 찍기이다. 사진도 작품으로 만들어 대회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나는 기록으로 남기는 사진은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것에....또 의미를 새겨야 할 것에는 한 부분만 강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진 전문가들이 찍는 사진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사진 좀 찍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면 가치 없어 보일수도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주제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단토의 ‘일상적인 것의 변용’은 이런 의미에서 내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서 단토는  내가 ‘예술의 종말’을 접하면서 인지하게 된 인물이다. 그는 1924년에 태어나서 2013년 사망한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비평가요 철학자이다. 미술이 철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를 철학자라고 하는 이유는 미술비평이 예술철학에서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철학에서 다루는 철학적 미학과 역사철학에서 중요한 단초들을 제공했다. 표상이론은 물론 예술철학, 철학적 관점에서의 심리학, 메를로 퐁티, 쇼펜하우어, 헤겔의 미학까지 다양한 철학자들도 연구하였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의 미학에 대한 관점을 ‘일상적인 것에서의 변용’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예술작품에 대한 그의 정의는 문화콘텐츠학에서 다루어도 좋을만하다.

    ‘예술작품이란 예술가 자신, 곧 예술가가 드러내는 개성으로서의 스타일이다’라는 단토의 정의는 ‘문화콘텐츠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인간, 곧 문화를 향유하는 대상들이 드러내는 개성으로서의 스타일’이라는 응용이 가능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단어 몇 개를 바꾸어 변용한 것이지만 단토의 ‘일상적인 것의 변용’은 이러한 나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아서 단토에게서 문화콘텐츠학을 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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