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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기획전을 보고....
    경남정신에 대한 연구일부비공개/항쟁사 2019. 3. 24. 09:33

    진주 출신 화가의 조명은 참 뜻 깊은 일이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학예사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진주지역 화가 발굴에 의미를 두고 기획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다른 화가의 발굴에 은근히 기대를 했었다.

    왜냐하면 진주출신 화가나 진주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시민들에게 인식되어야 할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많고 당연히 이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진주최초의 시립미술관 격에 맞게

    진주 최초의 화가 강신호일까?

    강국진일까.....

    아니면 아내를 그리워하며 청동다방에서

    손님들이 버리고 간 은박지에 그림을 이중섭일까.....

    아니면 성재휴?

    도상봉?

    정명수?

    주식?

    조영제?

    오제봉????

    우신출?

    양달석?

    장우석?

    양달석?

    보기 좋게 나의 기대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문화콘텐츠학을 나이들어 전공한 내게

    김철수라는 인물이 조명된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그의 작품보다 그의 예술경영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학에서 예술경영은 기본이기 때문에 지역의 예술경영인이

    어떻게 조명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학예사의 말처럼

    묻힌 화가들의 발굴이 목적이라면

    경영을 위해

    작품을 기증받는 것에 신경쓰기 보다는

    누구를 기릴 것이고 누구를

    기려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기로

    이성자 화백이 작품을 기증할 때

    자신의 작품을 진주시가 상설 전시하고

    이것을 활용하여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이성자 화백 작품 376점을

    보고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이성자화백 작품을 전시하는 진주시립이성자 미술관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진주 지역 미술계나 진주시가 "시립"이라는 의미를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성자의 작품을 진주시에서 관리하기 위해 시립이라는 용어가 들어간 것이지

    다른 지역처럼 시에서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시립미술관이 설립된 것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가....

    앞으로 진주시에 작품을 기증하겠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작품이 아니어도 좋다.

    잊혀진 화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려면

    격에 맞게 했으면 좋겠다.



    ===============================================

    참고로 1939년 태어나 1992년 사망한 강국진의 경우 1965년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동인지인 논꼴아트를 창간한 인물이고 1967년에는 청년작가 연립전을 창설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한국 최초의 행위예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미술 비평가들 사이에는 그가 1970년대 초부터 설치미술은 물론 판화작업과 입체작업을 집중하면서 시대정신과 파격적인 실험정신을 주도하여 한국현대미술의 기초를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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