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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학 연구 현황과 진주정신
    경남학/진주학 2021. 3. 25. 00:23

     

    진주학과 관련된 연구는 주로 진주문화연구소, 경남일보, 진주문화원 등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어 왔다.

    본인은 2006년부터 경남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학문적인 접근을 해 왔다.

    그 이전에는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지역사 이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주로 수능이나 역사 공부를 위한 접근이었다. 

    본격적으로 경남의 문화사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은

    2006년 경상국립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국문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가

    필수로 수강하도록 한 선수과목인 동양철학사, 한국철학사를 접하면서였다.

    가장 먼저 접한 것은 조선시대 사화의 중심에 있었던

    영남 특히 밀양과 함양, 하동, 산청, 진주 지역의 유학적 전통과 관련한 것이었다.

    진주학과 관련된 연구는 경남 18개 지역의 특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남학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역에 국립대학이 있어서 부산대학을 중심으로 밀양지역의 유학사를 연구하거나

    경상대학교를 중심으로 남명학과 관련된 연구나 지리산과 연계지은 인문학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1980년대 종합대학육성 정책으로 많은 교수님들이 대학교수로 임용되었고

    그 분들이 이제 정년을 맞아 퇴임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특정 지역학 연구가 아카이브 형태로 진행되었다.

    진주학도 마찬가지이다. 

    진주지역의 개별 역사에 대한 연구서들이 발간되었고

    지역의 건축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저서들도 발간되었다.

    주로 진주문화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저서가 발간되고 있다.

    실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경남일보나 진주신문, 경남도민신문, 경남도민일보 등이 파편적으로 진주지역의

    문화를 다루기도 하였다.

    특히 경남일보는 오랜 시간동안 방대한 자료를 시민들을 위해 기획시리즈로 제공하였다.

    언론을 통해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진주정신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1986년에 김중섭, 유낙근 선생님은" 우리나라 사회운동의 위상과 특질,

    1920년대 초 사회운동의 동향: 진주지역을 중심으로"를 연구하여 성과를 올렸다.

    또한 공식적으로 진주정신을 분류하고 정의한 김장하 선생님은 "진주정신에 관한 소고"라는 글을 남겼다.

    장상환 선생님은 2004년 "해방직후 진주지역의 정치변동"을 발표하셨고

    이혜숙 선생님은 "지역사회운동의 성격과 전개-경남 진주지역을 중심으로"를 연구하여 진주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김중섭 선생님의 "진주지역 인권 운동의 발전- 그 기원과 방안"이 2006년 사회과학 연구 권24에 실렸으며

    그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진주학과 관련있는 연구성과를 거두었다. 

    지역학 연구자인 나는 인문학에 기반하여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연구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역정체성을 반드시 확인하고 개발방안을 모색한다.

    그렇다보니 지역정신을 규정하게 되었다. 경남학이라는 틀에서 경남정신을 먼저 규정하여 경남의 문화사를 이해한 연구는 2014년 스토리텔링으로서 '통영정신'의 가치와 문화콘텐츠 개발 방안, 2015년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진주오광대 가치와 축제로서의 진주탈춤한마당 고찰, '진주정신'의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방법론 제언을 2016년에 발표하였다. 특히 2016년 논문은 본인이 그동안 전심을 다해 연구하고 진주정신을 정의한 것이다. 

     

    김장하 선생님은 진주정신을 주체정신, 호의정신, 평등정신으로 규정하면서 이 지역 정신의 핵심을 자유와 평등은 물론 학문과 문화예술을 좋아하고 웅혼 활달하여 항상 진취적이고, 관망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성과 실천의 중요성이라고 하였다.

     

    본인은 진주정신을 "진주지역의 문화사 전반에 걸쳐 있는 컨버전스 사상"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사상이 지역문화 근간으로 자리한 진주정신을 정리하자면 진주성으로 대표되는 대동적 호국정신으로 다져진 인문사, 진주지역 생활사에 침투해 있는 항쟁사에서 발견하는 휴머니즘적 평등정신, 예술사에 깃들어 있는 장인 정신"으로 규정한다. 본인이 김장하의 주체정신을 따르지 않는 이유는 사대주의 개념으로 주체정신을 이해한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위에서 아래로 수직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특정 집단과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주체정신이 이해될 수 있다.

    오히려 호국정신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주장이다. 이때의 호국정신은 임진왜란 최대 격전지로서의 진주성이라는 사건과 장소를 통해 결집된 민, 관, 군의 하나된 정신을 의미한다. 그래서 기존에 특정 장수를 통해 강조하던 호국정신이 백성들로부터 나왔음을 강조한다. 김장하의 주장대로라면 호국정신은 관료들에게만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은 호국정신은 관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반백성들의 의지, 즉, 민의에서 표출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관료들이나 특정 장수들에게서는 호국정신보다는 리더십 조명이 더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공시와 통시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주정신'을 토대로 하는 문화아카이브 구축에는 지역문화사의 분류를 통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본인은 진주정신을 함축하고 있는 진주지역문화사는 인문사, 예술사, 생활사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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