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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이 키비 지역에 문화를 전래해 준 것은 아닌지.....인문도시의 본 고장 경남을 꿈꾸며/하동 2011. 10. 14. 17:36
日本書紀 卷14, 雄略 7年 是歲, 吉備上道臣田狭侍於殿側.盛称稚媛於朋友曰,天下麗人 莫若吾婦, 天皇傾耳,遥聴而心悦焉.便欲自求稚媛為女御.拝田狭為任那国司.
옮겨 적는데 문제가 많다.....
오자는 있을 수 있으나 옮기면그러하다.
키비카미츠노오미타사가 임나국사에 임명되어 우리가 말하는 가야로 떠났나는 기록....그들은 임나를 가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키비가 가야, 즉 그들이 말하는 임나와 교류를 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동양철학사를 공부하다가 가야 일부를 접하게 되었다. 오이환교수님이 말씀하신 일본서기를 접하고 혹시나 하여 가야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았다. 짧은 실력에 한 줄 읽는데도 몇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교수님의 말씀에 기대어 키비를 찾아본다.
吉備臣(키비노오미)가 가야 여인과 혼인관계에 있었다는 것은 여러 학자들의 문헌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 키비지역에도 가야계 문화의 흔적이 있다.이영식선생님의 논문에도 같은 부분이 나온다. 깜짝 놀라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키비가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田狭는 일본어로 타사로 읽는다는 점이다. 이 타사의 어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본래 어원이 가야에서 왔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타사는 그 당시 백제의 인근 가야국인 한다사의 한자표기이다.
한다사는 오늘날의 하동이다.
야마토의 사신으로 백제에 왔던 키비가 가야의 언어에 능통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백제와 가까운 하동을 거쳐 일본으로 갔다는 것이 유추 가능하다.
4세기까지 일본은 아직 통일된 국가 체제가 없었다. 5세기 정도에 교토 인근을 중심으로 야마토(大和) 정권이 들어섰고 천황제를 중심으로 지배체제를 갖추었다. 국가의 면모가 갖추어지던 시기를 이때로 보는 이유이다. 쇼토쿠 즉 성덕태자는 603년 율령을 반포하고 백제로부터 한자와 불교를 수용한다. 이 시기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은 다음과 같다.
"十三年冬十月己丑朔丁西, 天皇崩于百濟宮. 內午, 殯於宮北. 是謂百濟大殯" 일본 내의 백제궁 존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야마토 시대의 하동은 어떤 곳인가? 일본과 백제가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던 시기 하동은 한다사국이었다. 그 당시의 한다사(5-6세기)는 후기 가야시대의 대표적인 수출항이었으며 백제와 일본, 신라의 교역로로써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항구였다. 특히 섬진강 하구 지역을 多沙韓多沙滯沙라 하였는데 섬진강 하구의 다사를 타사로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 이영식선생님도 나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백제가 한다사항을 통해 바로 규슈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름이 없었던 키비는 가야에 사신으로 와서 당시 백제와 야마토의 교역이 활발했던 중간 기착지인 한다사의 다사 지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야여인과 혼인한 후 일본으로 돌아가 씨족마을인 키비마을을 이루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화에서도 키비마을과 유사한 점이 발견되는데 하동의 조왕신과 키비의 부뚜막신이다.
하동과 서부경남 일대에는 조왕신을 중요하게 여겼던 흔적이 있다. 일부 사찰에도 공양간에 조왕신을 모시기도 한다. 이 조왕신은 키비지역의 부뚜막신앙과 유사하다. 하동포구지역의 다사 문화가 일본으로 건너가 하나의 성씨가 되었고 씨족을 번성시키는데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키비카미츠노오미타사의 가야 관련 가능성을 연구하면서 그가 온 가야지역이 어딜지를 고민하면서 지도를 펼쳤다. 백제와 왜가 친밀한 외교관계에 있었고 일본으로 가려면 그 당시에는 아주 번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다사의 다사항을 왔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봐도 그렇다.
언젠가 내 꿈이 이루어진 후에 다시 경남과 전남 지역의 소소한 삼국시대 작은 국가들을 살펴보리라. 생각하면서 갈무리 한다. 에휴....각간 위홍이 지었다는 삼대목만 발견되면 서부경남 일대의 역사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아 쉽 다. 일본서기 한글 번역본 나오면 좋겠다.
2011년 10월 14일 오후 5시 30분을 훌쩍 넘기면서 일본서기를 읽고 짧은 글을 남긴다. 먼 훗날...
내가 하동에 관심을 끊지 않는다면 꼭 연구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먼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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