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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문학도 시절 접했던 나례와 광대..기...1월 31일
    국문학도 시절의 관심 영역 정리/민속과 연희 그리고 지역 2012. 1. 31. 09:07

    아주 어릴 적.....

    시골 살던 내가 명절이 가가까워 오면


    진주에 사시는 할머니댁으로 와서 몇 개월씩 살았었다.

    이맘때였을 것으로 기억된다.

    할머니와 큰어머니는 남강에 바람을 올리러 가셨다.

    할머니는 당신의 막내아들 자식인 나를

    막내아들과 동일시하셨는지 모르겠으나

    항상 나를 과하게 챙겨 주셨다.

    사촌언니들의 시셈을 받을 정도였으니.......

    그러나 지금의 나를 생각해 보면 그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기에 전통문화를 보는 오늘날의 내가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문학도 시절 유난히 민속극과 전통연희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것을 전공으로 해서 더 연구를 해 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되었고 가슴 한 켠에는 어릴적 할머니와 함께 갔던 절집의 추억 속에 빠지거나 명절 전후로 집안 대대로 지냈던 소소한 행사들을 쌓아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나례희와 산대희에 대하여 짧게 한 줄 써 본다.......

    조선시대 전기까지 궁중이 주도해서 진행했던 것이 나례와 산대희다. 유교국가에서 불교적이고 도교적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재앙을 가져오는 잡귀를 몰아내는 굿은 나례다. 섣달 그믐이 되면 궁중에서 행했던 것이 나례였고 산대는 높다란 다락이라는 뜻이다. 높은 다락을 세우고 오색비단을 걸치고 온갖 장식을 하고 각종 놀이를 하는 것이 산대희다. 산대희는 국가에 경사스런 일이 있을때마다 진행했던 놀이였다.

    구나부- 잡희부의 순서로 진행되는 나례는 가무백희라 불리는 온갖 종류의 노래와 춤, 곡예, 재담로 구성되어 있다. 나라의 안녕을 도모하고 위엄을 높이기 위해 거행했던 행사가 일반 백성들까지 즐기는 것이 나례희고 단대희가 되었다.

    산대희 내는 규식지희, 소학지희,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규식지희는 줄타기, 방울받기, 땅재주 등의 곡예를 말한다.

    소학지희는 재담을 말하는데 연극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탈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음악은 노래 부르고 춤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공연을 다 포괄했는데 이 모두를 두루 갖춘 종합적인 공연물인 산대희는 규모가 크고 꾸밈새가 화려한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행사를 관장하는 기관은 산대도감과 나례도감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일을 위해서 임시로 설치되는 관청이 도감이다. 다른 관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겸직으로 일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공연을 담당하는 인원은 민간에서 모아들여야만 했는데 광대, 우인, 재인, 수척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재주를 업으로 삼는 천한 신분이라 징집하면 의무를 다할 수밖에 없었다. 산대도감이나 나례도감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소학지희는 궁중의 놀이가 아니고 광대의 무리가 민간에게 재주를 팔면서 하던 것,,,,,,,,

    소학지희의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다. 즉흥성이 강하다.

    국문학도 시절 탐독했던 한국문학통사에서.......


    내가 어릴 적 동네에 한 무리들이 와서 한 가운데에서 줄도 타고 재주를 부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알 수는 없다. 그들이 오광대 무리들인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중국이나 인근 국가를 넘어서 세계에까지 알려졋던 우리의 발탈이나 곽독을 생각해 보면 그들의 흔적을 찾아 보는 것도 의미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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