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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문인 최계락을 소개하면서연구회제출용/경남지역문화사연구 2014. 2. 19. 14:08
경남지역문화사를 살펴보면서
진주는 너무 가진 것이 많아서
소중한 줄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계락시인이 그렇다.
그는 지수면 승내리 수반마을에서 1930년 태어났으며
부산에서 활동하다가
마흔 살에 사망했다.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를 다녔던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누구나 한번은 다 불러
보았음직한 노래
꼬까신이다.
개나리 노오란
꽃 그늘 아래
가즈런히 놓여 있는꼬까신 하나
아가는 사알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즈런히 기다리는
꼬까신 하나파성 설창수와 함께 생활하기도 했던 그는 조각달이라는 동요도 지었다.
뿐만아니라 교과서에도 실린 꽃씨라는 작품은 1951년 지었다.
학교 다닐때 누구나 교과서에서 한 번씩은 다 접했던 시가
그의 작품이다.
지수 초등학교를 맨발로 다니고
꿈을 달래 줄 수 있는 장난감도 하나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다 할지라도
밤만이라도 편하게 잠 들 수 있는 노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최계락이다.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어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떼도 숨어 있다.
『볕 마른 마루턱에/ 나른히/ 고양이가 조으는/ 한 나절// 채소밭 머리/
병아리는/ 어쩐지/ 제 겁이 많고// 흰 옷깃 그림자가/ 아물아물/ 멀어 가
는 고갯길에// 꿈처럼 피어 나는/ 봄 아지랑이// 지붕을/ 가지런히/ 서로
맞대고/ 마을은/ 도란도란/ 슬프지 않네.』 〈마을1·전문〉해변
물결이 노닐다
몰리어 가면
하얀 모래벌에
조개 한 마리
어쩌면 어쩌면
울음이 일어
귀 기울려 멀어 가는
아득한 소리
이인동인지까지 발행하면서 진주의 문학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그를 우리는 이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해저문 남강으로 그를 기리기에
우리는 너무나 궁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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