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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구축 왜 필요한가. 김장하 선생님을 뵙고 더 확신이 생겼다.한국장학재단장학생제출용논문/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 2014. 11. 1. 04:45
학자에게 연구란 무엇이고
공유란 무엇인가...
어제 남성당 한약방 김장하선생님을 뵈었다. 10월 31일 금요일이라 마음이 급했다. 11월이 시작되는 다음 주에 세미나 발표를 위해 진주정신을 직접 정의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주말에 정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냥 기다렸다가 선생님 시간을 빼앗았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막지 않으시는 분인듯......무엇보다 내가 눈치를 이리저리 보면서 시간을 엿본 이유는 김장하션생님께서 진주정신소고를 통해 진주정신을 정의하셨고 나 역시도 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 구축을 위해서는 해당지역의 정체성을 먼저 정의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시건방지지만 나는 선생님의 진주정신 정의에서부터 경남정신으로 확장하려면 펼쳐진 것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것을 집대성이라고 할 것이다. 펼친 것을 하나로 모은 뒤 다시 하나 하나 쪼개고 그것에서 다시 '그것 다움'을 골라 내야 하고 그것에서 또 '정체성'이란 놈을 골라서 모아야 한다. 나는 그것을 융합아카이브라고 한다.
어제 뵌 김장하 선생님은 그 긴 시간동안 나의 이야기를 듣고 계셨다는 것...
이건 대학 교수님들이 우리가 발표하는 것 몇 마디만 듣고 성급하게 우리의 생각을 가위질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어서 내심 놀랐다. 한 시간을 내 이야기를 들어 주셨다. 그리고 한 마디 하셨다. "끝까지 해 봐요"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해 보라셨다. 그것이 "진주정신"이라 하셨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를 믿고 가라 하신다. 그게 "진주사람"이라고 하셨다.
인문사회우수연구자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보다 선생님께서 정의하신 진주정신이 어디에서 나왔고 왜 주체정신, 호의정신, 평등정신이라고 규정하셨는지 궁금해서 딱 그것 여쭈러 왔다가 끝까지 해 봐요.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말, 진주정신 개념을 더 연구해 보라는 말씀이셨고 어느 누구도 아닌 나를 믿고 가라하시니 그건 바로 소신있게 연구하라는 말씀이셨다.
한약 냄새가 진동을 하는 방에 초창기 에어콘이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벌써 버리셨을터인데....
집 구조도 참 마음에 든다......아늑하고 포근하고....문만 열면 아픈 것이 싹 낳는다는 기분....아니 느낌...
이리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아닌 느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어릴 적 잔병치레를 많이 했던 나를 할머니께서 남성당한약방으로 데리고 오셨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이곳이 아니라 장대동 놀이터하고 더 가까웠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맞다.....이리 뵐 줄이야......이리 만날 줄이야.....다음 번에는 개천예술제할 때 이곳에 왔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수로 바쁘신데 공부하는 사람한테 이리 시간을 내어 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진주정신과 관련된 연구가 없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뵙기로 하고 이리 저리 수소문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아직도 내 몸에 한약 냄새가 나는 듯 하다.
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를 더 깊이 연구해서 결과물 갖고 찾아 뵙기로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사람이 많은 남강 다리를 건너면서 김장하선생님 말씀을 되새기며 집까지 걸어왔다. 이렇게 새벽에 글을 쓰면서 학생들에게도 해 줄 말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포기하지 않기로 한다.
이용이 부른 10월의 마지막 밤 노래를 부르며 남강을 건너는 것도 꽤 운치가 있었던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남성당 한약방의 찐한 한약 내음의 기분을 느끼며 2014년 11월 1일 새벽 4시 45분, 진주정신과 경남정신, 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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