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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토리묵에서 나는 무엇을 배우는가
    도토리묵 이바구/도토리묵은 인생이다. 2015. 8. 26. 09:06

    기성회비가 없어지면서
    남편 월급이 꽤 많이 삭감되고
    헉헉거리며 벌써 일년이 지났다.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
    가장 먼저 식비를 줄이고
    의류 구입도 줄이고
    아이들 용돈도 줄이고
    가족 여행은
    아예 목록에서 삭제하고....

    읽어야 할 책이 많아졌지만
    도서구입보다는
    학교 도서관에서 해결하다

    보니 열람실보다는 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남편이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가 입학을 하게 되면

    주어진다던 혜택이 없어지면서

    긴축재정을 해 오긴 했지만

    기성회 지원이 없어지면서

    한달에 뭉텅이 돈이 없어지니

    더욱 더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활도 혹자는

    배 부른 소리니....

    호강에 뭐 한다거나....

    하기 싫으면 관두라거나...

    뭐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에 내 생각도 바뀌었다.
    남편 은퇴 후
    함께 할 일이 뭘까를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뭐지....

    뭘하면 좋을까......

     

    목포대 학술대회 참가 후
    나의
    귀가에 신경이 쓰인 남편은
    어떤 식으로든 버스타고 오겠다는 내게

    나를 조금이라도 덜

    부담스럽게 하기 위해


    "순천까지 온나. 그라믄 순천까지는 내가 마중 갈게.."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러면서 나눈 말....


    "내가 정년 퇴임하믄 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갈 수 있게 내가 운전 기사해 줄게"...

    운전 면허증 없는 내게 운전면허증 따라고 타박을 수없이 했지만 그것만은 할 수 없다는 내 고집에 남편도 이제는 포기를 할 모양이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지지해 주겠다는 말을

    이렇게 행동으로 표현한다.

    나는 남편의
    말 한 마디에
    남편 은퇴 후 함께 할 일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었다.

    -삶의 한 가운데에서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할 공무원 아내의 하루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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