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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 사천 문학을 통해 인간의 길을 묻다;등신불’에서 인간의 길을 묻다'인문도시사천/인문도시 사천 프로그램 이야기 2016. 3. 24. 23:58
인문도시 사천 탄생과 관련된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미련이나 아쉬움에서가 아니다.
오로지
한 도시의 인문가치를 조명하는데
있어서
학자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지역의 소소한 유무형의 과거 기록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어떤 길을 안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문도시 사천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2015년 4월 구계서원을 다녀오고 나서였다.
인문도시사천이 선정되지 않더라도 기록으로 남기자....
왜 그래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었다.
프로그램 기획할 때
문학적 요소를 가장 먼저 찾았고
한용운과 등신불을 소재로 했는데
그 고민을 해결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왜 그래야 하는가?
그건 인간에게 인간의 길을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로그램 이름이 가장 먼저
정해졌으면서도 가장 많은 수정을 거친 것이다.
잘 알다시피 만해 한용운은
사천 다솔사에 머물렀던 스님이고 독립운동가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등신불'이다.
인문도시 사천의 핵심은 인간 스스로 인간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로그램 기획 당시
다솔사와 한용운을 연결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었다.
특히 종교인임과 동시에 독립운동가라는 타이틀은 인간이
스스로 길을 묻고 답을 내릴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로 끊임없이
사람의 길을 고민하는 불교의 특성을 살리고
다솔사의 의미, 한용운의 의미를 함축하는
문장이 필요했다.
그래서 제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인간에게 인간의 길을 묻다....
사람에게 사람의 길을 묻다....
한용운에게 사람의 길을 묻다....
등신불에게 사람의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다 등등..
고민끝에 탄생한 것이 등신불에서
인간의 길을 묻다였고
프로그램 명이 가장 많이 바뀐 것이
'등신불에서 인간의 길을 묻다'였다.
사천과 애써 연결하려다 보니 처음 의도를 약간 벗어나 등신불에서 인간의 길을 묻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만해 한용운의 등신불에서 찾는 인간의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강의하실 교수님들의 몫이라 생각했다.
귀암 이정이 추구했던 애민사상도.....
매향을 통해 사주 천년의 향을 피우는 것도 모두
사람을 통해 사람의 길을 묻기 위함이었고
답도 사람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온전히 사천정신이라 할 수는 없지만
사천정신을 정립하는 나의 작업에도 이것은 분명 필요한 것이었다.
프로그램 이름을 정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다.
인문도시 사천 역시 마찬가지이다.
도시 한 곳을 인문도시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얼마나 많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지.....
알게 된 기획이었다.
그런 과정에 탄생한 인문도시 사천의 39개 프로그램은
내가 인문도시 사천 업무를
그만 두었다고 해서 모른 척 할 수 없는 나의 기록 이전에
사람이기에
사람에게 길을 묻고 답해야 하는
역사이다.
사천의 역사이고
경남의 역사기록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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