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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 사천의 꽃은 와룡축제..그 안의 구암제인문도시사천/인문도시 사천 프로그램 이야기 2016. 3. 1. 10:06
인문 도시 사천을 기획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사천에서 인문정신 찾기였다. 그 중심에 귀암이정선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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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축제를 보면서
소통의 문을 여는
새로운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잠시 멈춘 연구물인
사천정신으로 소논문을 쓰면서
와룡축제에 담긴 정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었고
사천의 정신을 결집할 수 있는
귀암 이정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귀암 이정은 잘 알다시피
사천 구암 출신으로 조선시대 대학자이다.
영천군수시절에 퇴계의 제자가 되었으며
청주 목사시절에는 선정을 베풀어
목민에 힘썼던 관료이기도 했다.
그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순천의 선비들은 선정비를 세웠다.
승주군청주변에 있는 선정비는
비록 초라하게 세월을 이기며 서 있지만
구암의 애민 정신은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뿐인가...
경주부윤에 임명되고 난 뒤에는
무열왕릉은 물론 김유신 묘를 수리함은 물론
제사까지 지낼 정도였다.
유학자와 목민관의 삶이 본보기가 되었음은 물론
구암으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함으로써
인재양성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발표된 내 논문의 핵심이기에
구체적인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나는귀암집의 "구암동은 천년세월 간직된 보배로운 곳"
이라는 문장에서 와룡축제가
이것을 살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에 개최되는 축제라는 점은
천년의 보배와 맞물려
특히 지역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그것을 연구하는 나에게
참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귀암의 시는 축제를
더욱 가치있게 하는 요소들이
무궁무진하게 잠재해 있었다.
물론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구암집에는 이 좋은 봄날을 즐길 만한
시가 있다. 우흥이 그 하나이다.
우흥 ㅡ기유
야채초향숙맥봉
일춘승사속촌옹
우연휴객계남과
죽외도화역방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우연히 감흥이 일다ㅡ 기유년
들나물 첫향기에 보리 무성하니,
이 한 봄 좋은 일을 촌로와 나눈다.
때마침 손님과 함께 계곡 남쪽 지나가는데,
대나무 바깥 복숭아나무에도 꽃 붉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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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때
귀암선생의 시에 미쳐보리라하고
진주에서 사천행 버스를 타고
#사천읍에서 택시를 타고 #구계서원을
가 보기도 하고 보리밭이 있으면
그 밭가에 앉아 보기도 했다.
사천강 지나
장군이 나온다는 전설 안고 있는
아기장수 이야기 전설이 있는 동네
대나무 밭을 둘러 보기도 했다.
아쉽게도 복숭아꽃 핀 과수원을 만나지 못해
다시 진주로 와서 비봉산 자락 안고 있는
상봉동 대룡골 복숭아밭엘 가 보기도 했었다.
두 지역을 오가며 나는 자연스럽게 소통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이기에 사람의 마음에
아름다운
무늬를 새길 수 있는 정신을
#귀암의 #우흥에서 발견한 것이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인문정신.....
내 식의 귀암 이정 선생 바라기는 조심스럽다.
지금은 나 스스로
멈춰버린 사천 바라기의 시계추는
연구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나를
가끔 참 쓸쓸하게 한다.
그렇지만
갈등이 만연한 이 시대에
소통으로 그것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길이
귀암 이정의 사상 안에 있음을 발견했기에
그것으로 만족한다.
'와룡문화재 소통의 문을 열다!
사주천년의 역사 인문도시 사천으로 깨어나다!!!!'
이것은 #귀암 #이정 선생에게서 발견한
애민과 존양,신독 그리고 중화의 결집체로
#와룡문화제의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돋움..
그리고 #구암제가 세계인문포럼으로 발전하길
꿈꾼 만학도의 소망이었다.
어떤 학자들을 초빙하고
어떤 이야기의 장을 펼치게 할지
꿈꾸고 기대에 부풀었던 시간이었다.
이정 선생의 표현처럼
지금 사천에서 있음직한 좋은 날을
떠올렸고 그것은 축제였다.
인문학이 축제와 만남으로써
봄날 좋은 일인 와룡문화제와 구암제를
사람들이 사천에 모여 즐기면
구암 이정선생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
....
올해는 어쩌면 의식적으로라도
와룡축제와 구암제가 개최되는 시기에
다른 지역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다.
내겐....
그것이....
들추고 싶지 않은
아픔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가니 정리를 하게 되고
상처는 상처로 묻어둘 수 있을만큼
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있음을
알아 차리고 있지만
아직은 진행형인 것도 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 또한 묻어 둔 아픔이 아니라 추억이 되겠지...
귀암의 애민사상이 사상으로 그치지 않고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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