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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발표 소제는 하동문화로 정했다.
    하동의 모든 것/하동인물사 2016. 8. 21. 12:23


      경남지역문화사를 연구하면서 경남의 문화사를

    문화콘텐츠적인 관점에서 분류할 필요

    성을 느꼈다. 기존의 경남문화사 분류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특정 지역 문화 예술 연구를 

    중심으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지역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것을 들여다 보는 나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잡다한 학문을 전공한

    나의 이력에 맞는 혼돈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살펴 본 것이 경남문화사를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가였으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나는 가장 보편적으로

    누구나 다 그럴 수 있겠다는 기준 하나를 정했는데

     경남이 지닌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한

     지역적 특수성, 그리고 사회 내 관계 중심이 그것이다.

    중심을 세우고 나서 살펴 보니 경남은

    크게

    농경문화사, 해양문화사, 산림문화사, 융복합문화사로

     특징지어 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확인은 평생동안 책과 함께 생활하면서

    모 대학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남편이 경남 지역  대부분

     구경시켜 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결혼하고나서 남편과 가끔 바람쐬러 다니는 곳은

    진주에서 벗어난 경남의 전지역이었다. 

    하다못해 경조사가 있어서 꼭 참석을 때도 남편은 그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모두 조사하여 함께 살펴 볼 기회를 내게 주었다. 

    무엇보다 남편은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한 당시에도

    지역의 인물, 지역의 명소, 지역의 맛집을 미리 조사하여

     유물, 유적지를 항상 구경시켜 주었다.

    그것이 지금 내가 연구하고 있는 것들의 토대가 되었음은 자명하다. 

    해양도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년 연속으로

    사천을 중심으로 해양도서학자대회에서 발표를 할 때도

    문헌자료 뿐만 아니라 운전을 할 줄 모르는

    나를 위해 사천의 구석구석 사천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으로 고마운 멘토이고 가장 필요한 멘토였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실감하게 된다.

      문화사를 분류한 후 남편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남편은 나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가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물어왔다.

    나는 남편에게 답하기 위해서 고문헌들을 읽기 시작했다.

    고문헌들이 주는 가치를 확인하면서

    나는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환희를 느끼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농경문화사와 해양문화사 융복합 문화사로만

    분류하였고 

    경주에서 개최되었던 전국해양학자대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하였고

    이후  "스토리텔링으로서 ‘통영정신’의 가치와 문화콘텐츠 개발 방안" 으로

    다듬어 서론에서 그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산을 중심으로 발전한 문화도 있는데

    그것은 어디로 들어가는데? 라고 물어 왔다.

    아!!!지리산과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사는

    융복합적 문화사가 아니라 산림문화사였던 것이다.

    남편은 산 중심 문화의 특징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는 나를 위해 합천과 함양, 산청, 거창 등을

    두루두루 데리고 가 주었다. 

    2년 여를 고민한 끝에 나온 용어는 산림문화사로

    그에 맞는 문화사를 살펴 볼 수 있게 되었고

    경남의 문화사를 더 구체화하여

    해양문화사, 농경문화사, 산림문화사, 융복합적 문화사로 정리하여

    각각 인문사, 예술사, 생활사로 범주화하여

    글로벌콘텐츠회에서 그것을 발표하였다.

       내년에도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연

    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 발표할

    해양문화사의 한 축인 하동 역시

    인문사, 예술사, 생활사로 분류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내가 활동할 주제를 정하면 남편은 어김없이

    나를 차에 태우고 달려 가 주었다.

    그래서 사천의 해양문화를 들여다 본 다음에는 하동을 하기로 했었다. .  

      하동문화권역 역시 2년 연속으로 구석구석을 다니고 있다.

     발표를 하려면 적어도 최소 2년 정도는 기본적으로

    그 지역의 현장을 들여다 보아야 문헌 들여다 보기가

    가능한 나의 연구 패턴이 갖는 한계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다. 

     하동을 준비하면서 지금은 고성과 남해, 거제를 살짝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하동이 끝나면 그 곳을 살펴 볼 것이기 때문이다.

    갔던 곳이라도 주제가 다르면 또다시 혼자 버스를 타고 가거나

    동행해 주는 남편과 함께 가보기도 했다. 

    작년에는 이병주문학관, 토지문학관,코스모스축제가 개최되는 횡천,

    시댁과 가까운 청학동, 섬진강, 구례, 화엄사, 순천, 광양........등을 남편과 다녔다.

    다만 이제는 두 곳 중 한 곳은 나 혼자 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하동문화사 연구 테마를 잡고 난 뒤

    남편과 함께 찾아간 칠불사에서 얻은 성과는

    칠불사 안의 초의선사와 아자방과 영지의 보이지 않는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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